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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숑 프리제와 푸들은 작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이지만, 그만큼 관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슬개골 탈구는 비숑과 푸들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흔한 문제인데요. 슬개골 탈구가 무엇인지, 왜 비숑 슬개골 탈구 푸들 슬개골 탈구가 잦은 지, 그리고 예방과 관리 방법까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슬개골 탈구란 무엇인가?

    슬개골은 무릎 부위에 있는 작은 뼈(일명 무릎뼈)입니다. 정상적으로는 허벅지뼈의 오목한 홈 안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다리의 굽힘을 도와주죠. 슬개골 탈구는 이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옆으로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무릎뼈가 관절 홈 밖으로 미끄러져 나온 상태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무릎이 탈구된 것과 비슷한데, 강아지에서는 선천적으로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빠지는 질환으로, 강아지 정형외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축에 속합니다. 특히 소형견(몸집이 작은 강아지)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 대형견보다 작은 강아지들이 훨씬 잘 겪는 문제입니다. 한 수의학 보고에 따르면, 전체 강아지 약 7%에서 슬개골 탈구가 나타난다고 하니 생각보다 흔한 편이죠. 물론 심한 정도에 따라 1급(경미)부터 4급(중증)까지 나뉘며, 심하면 다리를 저는 등 통증과 불편을 줍니다.

     

     

    2. 비숑과 푸들이 특히 잘 걸리는 이유

    비숑 프리제와 푸들은 왜 슬개골 탈구에 특별히 취약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이들 견종이 소형견이기 때문입니다. 슬개골 탈구는 유전적인 영향이 커서 태어날 때부터 무릎 관절이 얕거나 다리 정렬이 틀어진 경우가 많은데, 작은 견종일수록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실제로 슬개골 탈구 호발 품종을 보면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포메라니안 그리고 비숑 프리제와 토이 푸들이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품종으로 꼽힙니다. 연구자들은 특히 어린 강아지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이러한 품종들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과도한 소형화 경향입니다. 국내에서는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비숑이나 푸들도 점점 더 작은 이른바 '티컵' 사이즈로 교배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수의학계에서는 원래 슬개골 탈구 소인이 있는 개체는 번식에 제외하도록 권고하지만, 일부 사육자들이 크기를 줄이기 위해 그런 개체도 교배에 사용하면서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강아지들이 태어나곤 했습니다. 실제로 한 수의사는 "국내에서 기르는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푸들의 몸무게가 국제 표준보다 훨씬 가볍다"며, 지나친 소형화가 슬개골 탈구 발생을 높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소형견들의 슬개골 탈구 발생률이 매우 높아, 동물병원을 찾는 작은 강아지의 절반 이상에서 탈구 소견이 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요약하면, 비숑푸들은 태생적으로 관절 구조가 약하고 작은 체구인 데다, 사람 욕심으로 더 작게 키워지면서 슬개골 탈구가 다른 품종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3. 주요 증상과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징후

    슬개골 탈구 초기에는 강아지가 특별히 아파하지 않아서 보호자가 눈치 못 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파행, 즉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들면서 걷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뛰거나 걸을 때 갑자기 뒷다리 한쪽을 번쩍 들고 몇 걸음 깡충거리다가 다시 정상 걸음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한쪽 뒷다리를 들고 깡충깡충 뛰는 '깽깽이걸음'은 슬개골 탈구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처음에는 탈구된 무릎뼈가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강아지가 다시 멀쩡해 보여서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슬개골 탈구 2기 정도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다른 징후로는 갑자기 앉아서 다리를 내측으로 펼치는 자세를 취하거나, 앉을 때 한쪽 다리를 완전히 굽히지 못하는 모습 등이 있습니다. 무릎이 빠졌다 들어가면서 불편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앉을 때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는 것이죠. 뛰어놀던 강아지가 갑자기 깨갱 하고 울며 뒷다리를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까이 있다면 무릎 관절에서 '툭' 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데, 이런 작은 '뚝' 소리 역시 슬개골이 탈구될 때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만성적으로 진행된 경우 다리를 잘 쓰지 않아 허벅지 근육이 위축되거나, 무릎 주위를 핥는 행동(통증 시 자기 위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므로 보호자가 "잠깐 다리를 접질렸나?" 하고 넘길 수 있지만, 한 번이라도 이런 모습을 봤다면 수의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슬개골 탈구 예방을 위한 좋은 음식

    슬개골 탈구를 완전히 음식만으로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나 음식을 챙겨주면 연골과 인대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식이 원칙은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살이 찌면 무릎 관절에 하중이 더 실려 탈구 위험이 커지므로, 무엇보다 과식하지 않게 하고 영양 균형을 맞춘 사료를 급여해 비만을 막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수의학적으로 효과가 알려진 관절 보호 영양소들을 먹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 황산인데, 연골 구성 성분으로 관절 연골의 재생과 윤활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MSM(식이유황), 녹색입홍합 추출물(뉴질랜드산 초록입홍합)은 항염증 및 연골 보호 효과가 알려져 있고, 오메가-3 지방산(생선 기름 등)은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시중의 강아지 관절 영양제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관절 강화 사료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연어나 등푸른 생선처럼 오메가-3가 풍부한 재료, 소·닭의 연골 부위처럼 콜라겐과 글루코사민이 들어있는 재료를 간식으로 약간씩 주는 보호자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오메가 3 등의 관절 영양소가 연골 건강 유지와 통증 완화에 도움 된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어, 적절히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이러한 영양소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미 탈구된 슬개골을 음식이나 영양제로 원래 자리로 돌려놓을 수는 없으며, 뼈의 구조적 변형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음식을 챙겨주되, 근본적인 관리와 치료는 따로 병행해야 효과적입니다.

     

     

     

    5. 효과적인 훈련법과 일상 관리법

    슬개골 탈구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너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만은 슬개골 탈구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므로,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강아지의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합니다. 살이 찔수록 작은 무릎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탈구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 미끄럽지 않은 환경 만들기: 집 안 바닥이 미끄러우면 강아지 무릎에 무리가 갑니다. 나무마루나 장판 바닥에서 강아지가 달릴 때 미끄러지면 관절이 쉽게 다칠 수 있죠. 가능하면 강아지 활동 공간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러그를 깔아주세요. 특히 소형견인 비숑이나 푸들은 점프력이 좋아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다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발톱을 주기적으로 잘라주고 발바닥 털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도 소형견 가정에는 거실 바닥에 러그를 깔아 강아지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운동: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발달시키면 관절을 더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가볍게 산책을 시키거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과격한 점프나 높이가 있는 곳에서 뛰어내리는 동작은 금물입니다. 소형견들은 작은 높이에서도 관절 충격을 크게 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소파나 침대에는 강아지 계단이나 경사로를 놓아 오르내리게 하고 보호자가 들어 올려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동은 평지 걷기가벼운 달리기,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등이 권장됩니다. 반대로 무릎에 무리가 큰 무리한 뛰어오르기 놀이는 피해 주세요.
    • 정기 검진과 조기 대응: 슬개골 탈구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수술 없이 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기적으로 동물병원 검진을 받아 무릎 관절 상태를 체크하고, 탈구 초기 징후가 보이면 바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보호대 착용, 재활운동 등 대처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비숑, 푸들처럼 슬개골 탈구가 흔한 견종이나 부모견이 탈구 이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수의사와 상의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재활훈련 방법(예: 다리 스트레칭이나 균형 잡기 운동)도 배워서 해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관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무엇보다 "뛰지 못하게 하면 불쌍하다"며 방치하지 말고, 어릴 때부터 훈련을 통해 점프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는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6. 국내 전문가의 조언 인용

    국내 반려동물 전문가들도 하나같이 슬개골 탈구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인 강형욱 훈련사는 여러 방송을 통해 "소형견은 관절이 약하니 미끄러운 바닥에서는 꼭 미끄럼 방지를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훈련을 할 때도 강아지에게 무리한 동작을 시키지 않고,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높은 점프를 자제시키라고 조언합니다. 즉, "뛰면 재미있어도 참고 기다리게 하는 훈련"이 장기적으로 강아지 무릎을 지켜주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수의사 설채현 역시 한 인터뷰에서 슬개골 탈구의 만연한 원인으로 사람들을 꼽았습니다. 그는 슬개골 탈구는 다름 아닌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며, 무리한 소형견 교배와 잘못된 사육환경이 강아지들의 관절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했죠. 보호자들이 귀여움만 보고 높은 곳에서 점프하게 하거나 관절을 혹사시키는 행동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슬개골 탈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박순석 수의사는 "소형견의 절반 이상에서 슬개골 탈구 소인이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니, 보호자들이 예방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선천적인 요인이 있는 만큼 번식 단계부터 관리하고, 키울 때도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정리하면, 국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미리미리 체중 관리, 환경 개선, 정기 검진을 통해 슬개골 탈구를 막거나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7. 일부 보호자들의 후기와 경험 소개

    인터넷 반려견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슬개골 탈구를 겪은 보호자들의 다양한 후기와 경험담이 올라와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 적절히 관리하여 수술 없이 잘 지낸 사례도 있고, 반대로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수술로 해결한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소형견(치와와) 보호자는 강아지가 생후 9개월 때 슬개골 탈구 3급 진단을 받았지만, 체중을 철저히 관리하고 관절 영양제를 급여하며 조심시킨 결과 14살이 된 지금까지도 수술 없이 일상을 잘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탈구된 무릎뼈가 심하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근육을 키우고, 점프를 못 하게 하면서 평생 관리한 덕분이죠.

     

    다른 한편으로, 푸들을 키우는 어떤 보호자는 슬개골 탈구 2~3급 진단을 받고 꾸준히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뛰 다니며 통증을 호소해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의사 두 명에게서 수술 권유를 받고 난 뒤 마음을 굳혔다고 하는데요, 수술 후 재활기간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강아지가 통증 없이 걷는 모습을 보고 잘했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호자들마다 경험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초기에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예방에 힘쓰자"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보호자 후기들을 종합해 보면, 경미한 슬개골 탈구는 관리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악화된다는 점을 모두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비숑이나 푸들이 평생 건강한 무릎으로 뛰놀게 하려면,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수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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